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어렵게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거의 10년전이였을 거다
나는 겨우 만 23세였고, 어렸고, 모든게 무서웠다
어린 나이에 대기업 제약회사를 취직했고,
알 수 없는 압박감에 매일 심장이 이상하게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다
몇 일 후 회식자리에서 나는 의식을 잃었고, 심정지가 왔다
생각해보니 쓰러지고 나서 기억이 전혀 없다....
1차병원을 가고 2차병원을 갔다는데..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회식자리에 음식점 주인의 따님이 간호사셔서 응급처치가 빨랐다고 전해 들었고
그 후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나는 어디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인사를 전할 수 없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그 때 너무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다
구급차를 타고 1차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모가 와 주셨고
그 때 나는 정신을 차려 크게 토했다고 했다
토하면서 술을 마셨냐고 물었는데 마시지 않았다고 했고
계속 어지럽다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지만 구급차를 타고 가는 도중 심전도 검사에서 부정맥이 나타났고
2차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질 때도 부정맥으로 심정지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눈을 떠서 기억이 있는 시점은 중환자실이였다
면회 시간 맞춰서 나를 보러 오던 엄마 아빠 오빠 모습이 생생하다
그 이전의 기억은 사실 전혀 없다
금식을 하고 혈관조영술 같은 걸 했던 것 같다
사타구니를 살짝 째고 카메라를 넣어 혈관을 보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무튼 그랬다
아주 살짝 흉터가 졌고 평소엔 괜찮다가 이따금 그 부분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후에 의사선생님과 부모님이 이야기를 하고 제세동기 삽입술, ICD를 삽입 하기로 했다
제세동기 삽입술 또는 삽입형 제세동기란
환자에서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이를 스스로 감지하여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장치
심장마비의 위험이 큰 환자들이 이러한 치료의 대상이 된다
사진과 같이 피부에 이식하게 되고 X레이를 찍으면 나타난다
나는 시술 할 때 MRI 촬영을 할 수 없는 기계를 삽입했고
현재는 MRI 촬영이 가능한 기계들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병원을 찾을 때 제세동기 삽입이 되어 있다고 말해야한다
수술은 처음에 부분마취로 전극선과 제세동기 배터리를 삽입하고
그 이후에는 전신마취? 뭐라고 해야하나..
제세동기 작동을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마취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깨어 난 뒤에 집중치료실? 같은 곳에서
여러가지 기계를 달고 한 3-4일 입원 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일반 병실으로 옮겼다
퇴원 후에는 근처 병원에서 실밥을 제거했다
퇴원 후에는 정기적으로 배터리검사 등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데
나는,,,, 안내를 제대로 못받은 건지 한 4년 병원을 안 갔고
운동을 하면서 다시 부정맥으로 정신을 잃고 제세동기의 힘으로 깨어 났을 때
그 때 다시 병원을 찾았고 그 이후로는 4-6개월 단위로 내원하고 있다
내가 제세동기를 삽입하게 된 이유는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 했지만
부정맥 때문이였고, 서맥형 부정맥의 이유로 제세동기를 삽입하게 되었다
삽입 후 불편한 점은 배터리가 있는 부분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
붙는 옷을 입으면 티가 나는 점? 조금 불편하긴 해도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현재는 관리 잘해서 7년정도 사용하는 배터리인데 10년가까이 쓰고 있다
꽤 어린나이에 시술을 받게 되어 처음에는 뭔가 부끄럽고 주변에 말하기가 두려웠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제세동기를 삽입하면 ID카드를 준다
공항이나 기타 등등 금속탐지기 같은 자기장을 조심해야하기에
ID카드를 보여주면 기계등을 통과하지 않고 손으로 검사해준다
그러니 꼭 ID카드를 잘 지참하고 다녀야한다
주민등록증 만큼 중요한것?ㅎㅎ
장애인여부? 이건 사실 모르겠다
삽입술 만으로는 점수가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아서 자세하게 알아 보지는 않았다
제세동기가 작동했을 때의 느낌?
뭔가 가슴에 쎄게 꽝하고 맞은 느낌?
그리고는 정신이 차려진다고 할까?
삽입 한 이후 운동을 하면서 한 3-4번 정도 정신을 잃었는데
그 때마다 잘 작동해 주었다
물론 정신을 잃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ㅠㅠ
이 느낌이 싫어서 기계를 빼달라고 오는 사람이 있다고 의사쌤에게 들은 것 같다
나는 괜찮았다
삽입 후 가장 좋았던것은 심리적 안정감..
사람이 불안하거나 그러면 부정맥이 올 수 있고
나 또한 불안, 또는 걱정이 많은 편이라 때로는 쓰러지면 그대로 죽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근데 삽입 후에 이러한 점이 가장 안심이 되었다
쓰러지는 순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느낌이 싫어서 늘 불안했는데
삽입 후에 그런 점은 좀 괜찮아 졌던 것 같다
두서없이 나열한 후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란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서 제세동기 삽입술 관련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편안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그럼 모두들 건강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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